트럼프, 일왕 접견으로 방일 시작…다카이치 '마린원' 동승 조율

28일 미일 정상회담·요코스카 미군 기지 시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루히토 일왕. 2025.10.27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일본에서 나루히토 일왕과 만나며 방일 일정을 시작했다.

NHK방송·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으로 하네다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마린 원(전용 헬리콥터)을 타고 도쿄 시내로 이동한 뒤 비스트(전용 리무진) 에 탑승해 일왕 거처 '고쿄'로 갔다.

나루히토 일왕은 트럼프 대통령을 마중 나와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이들의 만남은 트럼프의 집권 1기 방일 때인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두 사람은 이날 30분 가량 회동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4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취임 후 첫 소신표명연설을 했다. 2025.10.24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오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정상회담하고 오찬을 함께 한다. 오후에는 미군 요코스카 기지에서 핵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시찰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마린 원을 함께 타고 요코스카 기지를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알려졌다. 외국 정상의 마린원 탑승은 드문 일로, 미일 동맹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도착 전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총리를 만나길 기대한다. 그에 대해 훌륭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내 친구이기도 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친구"라고 말했다.

다카이치는 지난 21일 제104대 일본 총리로 취임했다.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인 그는 2022년 피살된 아베 전 총리의 측근이자 정치적 계승자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