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EU 러 제재에 반발…시진핑 역할론엔 "대화와 협상" 강조
中 기업 EU 제재 대상 포함에 "강한 불만" 표명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중국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추가 러시아 제재에 반발했다.
AFP통신·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국제법상 근거가 없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승인을 받지 않은 일방적 제재를 일관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EU가 19차 대러 제재 패키지에 중국 기업을 일부 포함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초래자도 당사자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궈 대변인은 "EU가 중국에 대한 문제 삼기를 멈춰야 한다"며 "중국은 적법한 권리와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2일 러시아의 거대 석유업체 로스네프트와 루코일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집권 2기 들어 첫 러시아 제재다.
EU는 러시아산 액화 천연가스(LNG) 수입 전면 금지 등을 담은 19차 대러 제재를 승인했는데 중국 기업 4곳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EU는 17~18차 대러 제재를 통해서도 러시아의 제재 우회를 돕는 중국 기관을 겨냥한 바 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EU 내 금융기관 일부에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궈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쟁을 멈추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대화와 협상만이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할 유일할 방법"이라고 말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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