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대만 수출액 702억달러 '사상 최대'…AI 반도체 수요 폭발
미국 40.2% 동남아 57.5% 중국 홍콩 11.6% 급증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지난달 대만 수출액이 인공지능(AI) 기술의 폭발적 수요에 힘입어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21일 대만 경제부에 따르면 대만의 9월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5% 급증한 702억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로 종전 최고치는 2021년 12월의 679억달러였다.
지난달 선적 물량은 반도체를 포함하는 전자제품과 정보통신 제품이 주도했다. 대만 경제부는 전자제품 수출 증가에 대해 "강력한 AI 수요"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대만경제연구원의 우멍타오 연구원은 AFP 통신에 "현재 세계는 AI 군비 경쟁중"이라며 "기업들은 기술뿐만 아니라 재고 확보 측면에서도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對)미국 수출은 전년 대비 40.2% 급증한 253억 달러를 기록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로의 선적 물량은 57.5% 급증한 147억 달러에 달했다. 대 중국 및 홍콩 수출은 11.6% 증가한 122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만은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거의 모든 하이엔드 칩을 생산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지배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중적인 관심 대상이 되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의 생명줄인 반도체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대만의 기술 대기업 TSMC는 칩 수요 폭증에 힘입어 3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 TSMC의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애플을 비롯한 기업들은 칩, 서버 및 데이터 센터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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