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내각에 총재 경쟁자들 발탁…관방 기하라·방위 고이즈미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총리 취임 후 기하라 미노루 전 방위상을 내각의 핵심인 관방장관에 기용하기로 했다. 이번 총재 선거에서 경쟁했던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각각 총무상과 방위상에 앉히는 방향을 조율 중이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중의원 6선인 기하라 전 방위상은 자민당 총재 선거 결선투표에서 다카이치 총재를 지지했다. 당내 보수파의 중심이자 '안보통'으로 분류된다. 현재 자민당 안전보장조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총재 선거에 출마한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도 외무상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패배한 후보가 요직을 맡지 못하는 경우는 흔하다"며 "이번 인선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여성도 다수 등용할 계획이다. 가타야마 사쓰키 전 지방창생담당상과 마쓰미사 미도리 전 법무상이 내각에 거론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의원 1선, 참의원 3선의 가타야마는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의 추천인에 이름을 올렸다. 역시 추천인으로 참여한 마쓰미사는 경제산업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다카이치 총재는 외국인정책담당상을 신설할 예정이다. 일본 언론은 오랫동안 공명당 출신이 맡아왔던 국토교통상에 누가 앉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자민당이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와 연립정부 수립에 최종 합의하며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오후 의회 투표를 거쳐 첫 여성 총리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총리 취임 직후 이날 밤 새로운 내각을 출범시킬 방침이며 일본유신회는 각료나 부대신·정무관 인사는 내지 않기로 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