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일본유신회 연정 서명…다카이치 "日경제 강하게 할 것"

일본 집권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오른쪽)와 제2야당 일본유신회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가 20일 연정 수립 합의문을 들고 있다.2025.10.20. ⓒ AFP=뉴스1
일본 집권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오른쪽)와 제2야당 일본유신회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가 20일 연정 수립 합의문을 들고 있다.2025.10.20.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과 제2야당 일본유신회가 연립정권 수립에 합의하는 문서에 20일 서명하면서 140년 만에 첫 여성 총리 탄생이 거의 확실해졌다.

일본 TBS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와 요시무라 히로후미 일본유신회 대표가 국회에서 만나 연정 수립 합의문에 서명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오늘을 기점으로 삼아 일본 경제를 강하게 만들고, 일본이라는 국가의 형태를 미래 세대에게 책임질 수 있는 방향으로 바꿔나가겠다. 그 작업을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요시무라 대표는 "자민당과 국가관을 공유하고 있으며, 일본을 강하게 만들고자 하는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당이 21일 열리는 총리 지명 투표에서 협력하기로 함에 따라 다카이치 총재가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일본 총리는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각각 기명 투표를 실시해 선출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은 의원이 없으면, 상위 2명에 대한 결선투표가 치러져 다수표를 얻은 의원을 선출한다. 중의원과 참의원의 의결이 다를 경우, 양원 협의회를 여는데 거기에서도 의견이 불일치하면 중의원의 의결이 국회의 의결이 된다.

현재 자민당은 중의원(465석)에서 196석을, 일본유신회는 35석을 보유하고 있어 두 당의 의석을 합치면 231석으로 과반(233석)에 2석이 부족하다. 하지만 보수 성향 무소속 의원 3명이 다카이치 총재를 지지할 것으로 알려져 1차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유신회는 이날 양원 의원 총회에서 자민당과의 연립 합의를 승인, 총리 지명 선거 1차 투표부터 다카이치 총재에게 투표한다는 방침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로 뽑히면 이토 히로부미가 1885년 초대 총리에 취임한 지 140년 만에 일본 근대 정치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