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파' 다카이치 총리 기대감에…외국인 日증시 순매수 급증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재정 비둘기파'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가 총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본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다카이치 총재가 차기 총리가 되어 대규모 재정 지출 정책을 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재정 비둘기파는 재정 건전성보다 경기부양을 중시하는 입장이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11일까지의 한 주 동안 1조 8900억엔(약 18조 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직전 주 2조 4800억 엔이라는 기록적인 매수를 기록하고도 2조 엔 가까운 순매수가 이어진 것이다.
지난주까지 다카이치는 집권 자민당 대표 경선에서 승리해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될 것이 거의 확실시됐다. 하지만 지난주 후반인 10일 자민당의 연정 상대인 공명당이 연정 탈퇴를 선언하면서 불확실해졌다가 이번주 일본유신회가 새로운 연정 상대로 부상하면서 다카이치의 차기 총리 가능성이 다시 커졌다.
닛케이 225 지수와 토픽스 지수는 지난주 각각 5.07%, 2.19%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약 0.8% 하락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1994억 엔 상당의 일본 장기 국채도 순매수했다. 이는 2주 연속 순매수다. 단기 국채도 7월 19일 이후 최대 규모의 주간 순매수인 1조 5200억 엔 규모로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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