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日경제규모 2030년 6위로 밀린다…인도·영국에 잡힐 듯"
IMF 세계경제전망 보고서…2026년엔 인도, 2030년 영국이 추월
저성장과 엔저에 발목잡힌 日경제…독일엔 이미 3위 내줘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현재 세계 4위인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2030년에는 세계 6위까지 떨어진다는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이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IMF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일본이 2026년 인도의 거센 성장세에 밀려 5위로 한 계단 하락하고 2030년에는 영국에도 역전을 허용해 6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일본의 명목 GDP는 2026년 4조4636억 달러로 예상되는 반면 인도는 4조5056억 달러를 기록하며 일본을 근소한 차이로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2030년에는 일본의 GDP가 5조1198억 달러로 관측되는 가운데 영국 경제는 5조1997억 달러로 성장해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순위 변동의 핵심 원인은 성장률 격차에 있다. IMF는 2026년 이후 인도가 연 6%대 높은 실질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영국은 1%대 중반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일본의 성장률은 연 0.5~0.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엔화 약세 기조가 환산한 명목 GDP 규모를 축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일본은 지난 2023년 독일에 세계 3위 자리를 내주며 4위로 내려온 상태다.
다만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일본의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을 기존 0.7%에서 1.1%로 상향 조정했다. 실질 임금 상승이 민간 소비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IMF는 당초 지난해 4월 보고서에서 일본이 인도에 추월당하는 시점을 2025년으로 예측했으나, 이번 보고서에서는 1년 뒤로 미루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경기 회복 신호일 뿐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와 혁신 부족 등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일본이 장기적 저성장 추세를 뒤집긴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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