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갈등 재점화는 美변덕 탓…괴롭히면 정확하게 반격"
"마드리드 회담 후에도 대중 제한조치 지속…'압박과 협박 동시' 롤러코스터식 정책 안돼"
"美, 자국 협상력 과대평가…美몽둥이, 中에는 종이호랑이"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지는 16일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이 재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미국의 말을 신뢰할 수 없고 이랬다저랬다 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논평 기사에서 "이미 봉합된 무역 마찰이 재점화하고 양국이 얼마나 대치할 것인지는 국제 여론의 높은 관심을 받는 주제"라며 "중미 마드리드 경제무역 회담 후 미국은 지속적으로 중국에 대한 일련의 제한 조치를 추가로 발표해 관세 위협 강화와 다양한 통제 조치를 통해 중국을 위협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은 중국의 단호한 반격에 직면한 후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며 "이같은 '롤러코스터'식 입장 변화는 무역 정책의 자의성과 근시안적인 면을 다시 한번 드러냈고 미국이 중미 간의 올바른 관계 방식을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양국 간 최근 경제 및 무역 분위기가 급변한 것은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었지만 놀랄 일도 아니다"라며 "이번 긴장 고조의 직접적 도화선은 미국의 말을 신뢰할 수 없고 이랬다저랬다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편으로는 중국이 굴복하지 않으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며 "아마도 일부 미국 정치인들이 하고자 하는 협력은 미국은 식탁에서 밥을 무료로 먹는 반면 중국은 사비를 들여 고기를 썰어주기까지 해야 하며 미국이 제멋대로 해도 난장판이 된 테이블을 정리까지 하는 것"이라고 묘사했다.
환구시보는 "일부 미국 정치인들이 중국의 합리적이고 합법적 반격에 충격을 받거나 심지어는 분노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이 미국을 점점 더 평등하게 대하고 있다'는 현실에 의해 환상이 깨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논평은 "미국은 자국의 협상력을 과대평가하면서도 중국의 대응 능력과 전략적 인내력을 과소평가 하면서 심각한 반작용을 직접 초래했다"며 "많은 사람들은 올해 들어 미국이 중국에 가한 모든 협박이 철퇴를 맞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일방적 괴롭힘 행위는 반드시 중국의 확고하고 정확한 반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이 잘못된 관행을 즉각 수정하기를 희망하지만, 중국에 대한 극한 압박과 번복 등의 수법을 계속 쓴다면 쇠를 발로 차는 고통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미국은 명확한 행동을 예측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논평은 미국과 협상할 수 있지만 미국이 모두 중국을 이기는 현실적 해결책은 존재할 수 없고 압박과 협박을 동시에 가해선 안된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이 손에 들고 있는 몽둥이는 중국인에게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싸우고 싶지 않지만 자신의 권익이 침해되고 국제 경제무역 규칙과 다자 무역 체제가 훼손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대중국 관계의 올바른 길로 더 빨리 돌아올수록 중미 경제무역 관계는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