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52% "다카이치號 자민당 기대"…66% "연정 붕괴 긍정적"
40대 이하서 다카이치 총재 체제 지지율 70%대로 높아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4일 출범한 일본 집권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 체제에 대해 일본인의 절반 이상은 기대를 품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공영 NHK방송은 지난 11~13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다카이치 총재에 '기대한다'는 응답은 52%,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기대한다'가 18%, '어느정도 기대한다'는 34%였으며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27%,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는 17%로 나타났다.
기대감을 표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최초의 여성 총재라서'(2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정치 이념을 지지할 수 있어서'(21%)와 '개혁을 기대할 수 있어서'(20%)가 뒤를 이었다.
반면 기대하지 않는다고 한 응답자들은 가장 큰 이유로 '누가 총재가 되든 똑같아서'(36%)라며 뿌리 깊은 정치 불신을 드러냈다.
다카이치 총재 지지 의견은 젊은층에서 강했다. 40대 이하 응답자는 '기대한다'는 응답이 70%대에 달했다. 반면 70대 이상 응답자의 약 60%가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자민당 지지층 70%가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야당 지지층과 무당층은 기대와 우려가 반반으로 나타났다.
다만 다카이치 총재의 첫 당직 인선은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했다. 이번 자민당 인사에 대한 부정 평가 응답은 62%로 긍정 평가 33%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됐었던 하기우다 고이치 중의원 의원을 간사장 대행으로 임명한 것과 관련해 응답자 69%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재는 취임과 동시에 공명당과의 연정 붕괴라는 위기를 맞았다. 공명당의 연정 이탈 결정에 응답자 66%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존 연립 체제에 대한 피로감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민당의 향후 연정 파트너에 관한 문항에는 '연립을 구성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3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굳이 연립을 구성해야 한다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8%)보다는 국민민주당(19%)과 일본유신회(12%) 등 보수 정당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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