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남녀평등 실현 갈 길 멀어…여성 발전 실질 행동 취해야"

세계 여성 정상회의 개막식 기조연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2024.09.04 ⓒ 로이터=뉴스1 ⓒ News1 유수연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3일 "남녀 평등을 실현하는 데 있어 갈 길이 멀다"며 여성 발전을 위해 실질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개최된 세계 여성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 연설을 하고 "여성은 인류 문명의 중요한 창조자이자 추진자, 계승자로 여성 사업 발전을 추진하는 것은 국제 사회의 공동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도 함께 했다.

중국 정부는 1995년 채택한 베이징 선언 30주년을 맞아 세계 여성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베이징 선언은 1995년 베이징에서 열린 제 4차 세계여성대회에서 채택된 국제 선언으로, 성평등과 여성의 권리에 대한 12개 분야 361개 행동강령이 담겼다.

시 주석은 "남녀 평등을 추진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보편적 공감대가 됐다"며 "여성의 권한 부여는 진전을 이뤘고 교육 수준은 지속적으로 향상돼 경제, 정치, 문화, 사회 생활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여성의 전면적 발전이 여전히 복잡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여성의 성장과 발전에 유리한 환경 조성 △여성 사업의 고품질 발전 촉진 동력 육성 △여성 권익 보장 거버넌스 구조 공동 구축 △글로벌 여성 협력 촉진 등 4가지를 제언을 제시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여성 사업에서 역사적 성취와 변혁을 이뤘고 경제 사회 발전에서 진정한 '반쪽 하늘'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향후 5년간 중국은 유엔 여성기구에 1000만 달러를 추가로 기부하고 1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발전 및 남남 협력 기금을 제공해 국제기구와 협력해 여성과 소녀 개발 협력 프로젝트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