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日자민당 총재 취임에 증시 ↑…아베노믹스 계승 기대감
닛케이, 4만7000선 첫 돌파…엔화 가치는 1% 이상 하락
"시장은 환영하지만…소수 여당 자민당의 목표 달성 불확실"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에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이 당선된 이후 확장 재정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일본 주식과 채권 수익률이 급등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6일 오전 닛케이 225 지수는 4% 이상 상승해 4만 7000선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종합 주가지수인 토픽스 지수는 2.3% 올랐다.
반면 엔화는 달러와 유로 대비 1% 이상 하락했다. 특히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는 1달러당 150엔 선까지 떨어졌다.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로 취임하면 군사비 지출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요 방산업체인 미쓰비시 중공업 주가는 13% 급등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정책이었던 '아베노믹스' 정책을 지지해 왔다. 아베노믹스는 대담한 양적 완화와 확장 재정 정책으로 경제를 되살린다는 것이 골자이다. 다카이치 총재는 적자 국채 발행 증가도 용인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기무라 다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다카이치 총재가 "다른 인사들보다 경제 부양에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장기(채권) 수익률이 오르는 상황에서 생활비 부담을 가중하거나 금리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려면 현실과 입장을 조율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셋매니지먼트 원의 사오카 히토시 수석 전략가는 "닛케이지수가 연말까지 4만8000까지 오를 전망이었으나, 다카이치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되면서 이미 그 수준을 향해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시장은 그의 지출 정책을 환영하지만, 자민당이 여전히 소수당인 만큼 목표 달성은 불확실하다"면서 "연말 전에 닛케이 지수가 한 차례 후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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