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주 APEC 방한 전 일본 들러 새 총리와 회담"(상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 확인…새 총리와 첫 대면 될 듯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본과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는 10월 하순 일본 방문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도쿄에 들르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으며, 방문이 성사될 경우 새로 선출될 일본 총리와의 첫 대면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2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일본의 새 연호 ‘레이와’ 시대 이후 첫 국빈으로 방일한 바 있으며, 이번 방문이 성사되면 6년 만의 재방문이자 올해 1월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 된다.
새 총리를 선출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는 10월 4일 실시되며, 이후 총리 지명이 이뤄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신임 총리 간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미일 간 관세 합의 이행을 포함한 경제 협력,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억지력 강화 방안, 한미일 3국 간 안보 협력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대중 관계를 포함한 주요 현안에 대해 미국과 인식을 공유하기를 원하고 있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NSC)의 오카노 마사타카 국장은 24일 미국 뉴욕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일본 정부는 25일 발표를 통해 양국 관계를 중심으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밝혔는데,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문제도 의제로 다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달 4일 방미한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일을 요청하는 친서를 전달하도록 한 바 있다.
현재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여당에 머물고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 이후 총리 지명 선거를 둘러싼 일정과 절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일본의 정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신임 총리 선출 과정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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