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유엔과 으르렁…리창 中총리 "유엔 지위 확고히 수호"
"국제사회, 횡포와 괴롭힘 반대해 각국 정당한 이익 보호해야"
리창, 방미 계기 빌 게이츠 이사장과도 만나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고 "국제사회는 횡포와 괴롭힘에 반대해 각국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유엔 및 관련 당사자들과 소통과 조정을 강화하고 함께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이행하며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세계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데 더 크게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성사됐다. 트럼프 정부는 유엔 전체 예산 약 35억 달러 중 미국 몫인 22%인 분담금 납부를 사실상 중단했다. 최근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 때 에스컬레이터와 프롬프터가 고장 나고 연설 음향이 끊긴 것을 두고 '방해공작'이였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리창 총리는 "중국은 유엔의 지위와 권위를 변함없이 확고히 수호하고 각국이 유엔 플랫폼을 활용해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며 강력한 행동을 조율하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현재 일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행위가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으며 유엔 2030 지속 가능한 발전 의제의 이행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강력하고 정의로운 목소리를 내 함께 횡포와 괴롭힘에 반대하고 각국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동시에 많은 실질적 행동을 취해 함께 글로벌 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자유무역과 경제 세계화를 유지하며 공동 발전과 번영을 촉진해야 한다"며 "중국은 항상 자국의 발전을 글로벌 발전과 긴밀히 결합시켜 왔으며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고수해 각국과 발전 기회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중국은 유엔과 다자주의의 강력한 기둥으로 유엔은 중국과의 협력을 중시하고 기대하고 있다"며 "다자주의를 확고히 수호하고 유엔 헌장과 국제 공정 정의를 수호하며 글로벌 발전 사업을 촉진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 개혁을 추진하며 국제 사회의 공동 이익을 잘 보호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같은 날 리창 총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인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도 만났다.
리 총리는 "현재 글로벌 도전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은 긴밀하게 협력하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개선해 세계의 안정과 발전을 함께 촉진해야 한다"며 "게이츠재단이 역할을 발휘해 중미 교류 협력을 심화하고 더 많은 실무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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