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관저 이어…'후쿠시마 오염토' 도쿄 관청 화단에도 넣었다
13일부터 환경성 건물 등에 순차적 공사 시작
日정부 "방사성 농도 낮은 토양, 재활용 가능"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로 생긴 제염토(방사능 물질에 오염된 흙)가 도쿄 도심의 관청 화단에 투입됐다.
14일 교도통신·NHK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환경성·후생노동성 입주 청사, 경제산업성 입주 청사, 부흥청 입주 청사에 대해 순차적으로 화단 공사가 시작됐다.
이날 경제산업성 입주 청사 주차장 앞 화단에는 55㎝ 깊이에 제염토를 투입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비산 방지를 위해 위쪽에는 일반 토양을 20㎝ 두께로 덮는다.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현 내 제염토는 현내 중간저장시설에 보관돼 있으며, 2045년까지 현 외에서 최종 처분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다.
일본 정부는 최종 처분량을 줄이기 위해 방사성 물질 농도가 낮은 토양을 전국의 공공시설 등에 이를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방사성 세슘 농도가 1㎏당 8000베크렐 이하인 경우 사용할 수 있으며, 이번에 투입된 토양의 방사성 세슘 농도는 1㎞당 약 4000베크렐이다.
앞서 지난 7월 총리 관저 앞뜰 한 구역이 후쿠시마 제염토를 일부 사용해 조성됐다. 후쿠시마에서 진행된 실증사업을 제외하면 제염토가 재활용된 첫 사례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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