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포스트 기시다' 고이즈미, 자민당 총재선거 출마 결심
산케이 "측근에 출마 뜻 밝혀…다음주 공식 발표"
10월 4일 선거에서 다카이치와 선두 경쟁 예상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자민당의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사임을 표명한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총재(총리)의 후임을 결정하는 임시 총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농수산상은 출마의 뜻을 관계자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에 필요한 20명의 추천인을 확보할 전망이며, 이번 주말 고향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서 지지자들과 면담한 뒤 다음 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임시 총재 선거는 오는 22일 공고되어 10월 4일 투개표가 이뤄진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 출마했던 고이즈미를 지지한 스가 요시히데 부총재와 구 기시다파 일부 의원들은 올해에도 그를 응원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여당이 과반을 잃은 상황에서, 차기 총리·총재가 연립 정권의 틀을 확대할 수 있을지가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이다.
고이즈미는 일본의 우익성향 정당인 일본유신회 간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유신회의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는 "고이즈미는 개혁의 정신을 지닌 정치인이다. 개인적으로도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이즈미는 중도 성향의 국민민주당과도 인맥을 맺고 있다.
고이즈미는 하지만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9명의 후보 중 3위를 기록했다. 당시 부진했던 당원 표를 얼마나 끌어올지가 선거 승리의 관건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인 그는 중의원 6선 의원으로, 이시바 정권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실언으로 경질된 에토 다쿠의 후임으로 지난 5월 농수산상으로 취임했다. 재량 계약을 통해 비축미를 방출하며 쌀값 급등에 잘 대응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사회보장 개혁, 농정 개혁, 라이드셰어(승차 공유) 추진 등 개혁 성향의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일본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후쿠시마현의 복구를 평생 과제로 삼고 있다.
이번 임시 총재 선거에는 이미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으며, 고바야시 타카유키 전 경제안보 담당상도 11일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 담당상과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고이즈미와 다카이치가 유력한 후보로 평가된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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