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北대사관, 2년만에 9·9절 행사…김정은 방중 후 북중 밀착

77주년 국경절 리셉션…75주년 때 왔던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 참석
6년만에 북중 정상회담 계기로 고위급 교류도 확대 분위기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난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을 진행했다고 5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주중 북한대사관이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인 '9·9절' 계기 리셉션을 개최했다. 북한이 주중 대사관에서 9·9절 리셉션을 진행한 것은 2년 만이다. 이는 지난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 이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북중 관계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칭웨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개최된 국경절 77주년 리셉션에 참석했다.

장 부위원장과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은 각각 연설을 했다. 대사관 측은 "양측은 열정적이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중조(북중) 관계와 양국 사회주의 사업 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주중 북한대사관이 '정주년'이 아닌 올해 국경절 리셉션을 개최한 것은 김 총비서 방중 이후 북중 간 고위급 교류 재개의 신호 중 하나로 해석된다. 특히 올해 참석한 중국 측 인사가 지난 2023년 열린 75주년 기념식과 마찬가지로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개선된 북중 관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중 북한대사관은 지난 2018년과 2021년, 2023년 각각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국경절 리셉션을 개최했었다. 지난해에는 관련 행사를 개최하지 않아 소원해진 북중 관계를 반영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지난해 북한에서 개최된 9·9절 기념 리셉션에도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 대신 펑춘타이 공사가 대사대리 자격으로 참석했었다. 당시 중국 측은 왕 대사가 '휴가'를 이유로 귀국함에 따라 대사 대리가 참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김 총비서는 지난 2일 중국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세계 제2차대전) 승리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6년 8개월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이어 지난 4일엔 시진핑 주석과 북중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북중 정상회담은 2019년 6월 이후 6년 3개월 만이다.

북중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양국 우호 협력관계 발전을 확인한 것을 계기로 북중 간 고위급 교류도 확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 소식통은 "내달 10월 10일은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일 행사로 중국 고위급 대표단이 정주년 행사에 북한을 방문한 전례가 있다"며 "중국 측 고위급 인사의 북한 방문 동향을 주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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