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푸틴 전용차 동승해 이동…상석 서로 양보 '화기애애'
'아우루스'로 댜오위타이 국빈관 도착해 북러 정상회담
- 최종일 선임기자,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이창규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오후 베이징에서 푸틴 대통령의 의전용 차량으로 함께 이동하는 모습을 공개해 친밀함을 과시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이날 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 뒤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리셉션 행사에 참석한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아우루스(Aurus) 세나트 리무진을 타고 양자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으로 이동했다. 댜오위타이 국빈관은 김 총비서가 이번 중국 일정에서 머물고 있는 곳이다.
리아노보스티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은 건물 계단을 내려오면서 대기하고 있던 차량 탑승에 앞서 서로 상석을 양보하다 푸틴 대통령이 상석인 조수석 뒷자리에 앉는 모습이 담겨 있다. 김 총비서는 차 뒤로 돌아서 운전석 뒷자리로 들어갔다. 김 총비서에 이어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차량에 동승했다.
두 사람과 아우루스 차량과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 총비서는 2023년 9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푸틴 대통령의 차를 외부에서 둘러본 뒤, 푸틴 대통령이 앉는 뒷좌석에 직접 앉아서 푸틴 대통령에게 차량 관련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2024년 2월 김 총비서에게 아우루스 승용차를 선물했다. 김 총비서는 한 달 뒤인 3월에 이 차를 타고 강동종합온실 준공·조업식에 방문하는 모습이 북한 매체에 보도됐다.
푸틴 대통령은 같은 해 6월에 24년 만에 방북을 계기로 아우루스를 또 선물했다. 당시 평양을 방문했던 푸틴 대통령은 김 총비서와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 주변에서 아우루스 차량을 번갈아 가며 운전했다.
아우루스는 러시아 연방 대통령과 총리 등 고위급 인사들이 주로 의전용으로 타는 브랜드이며, 푸틴 대통령은 2019년 5월 취임식에서 처음 이 차량을 이용했다. 김 총비서는 이번 중국 일정에서 마이바흐 리무진을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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