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1% 하락세…대규모 열병식 끝나자 방산주 차익실현
상하이 지수 8월 27일 이후 최대 낙폭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증시의 상하이 지수가 일주일 만에 최대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베이징에서 열린 대규모 군사 열병식 이후 방산 관련 종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3일 오후 거래가 시작된 1시 14분 기준 상하이 지수는 0.92% 떨어져 8월 27일 이후 최대 낙폭을 그렸다. 블루칩 중심의 CSI300 지수도 3년 반 만의 최고치에서 내려와 0.72% 하락 중이다.
특히 방산 및 군수 관련 종목은 각각 4.6%, 5.2%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날 오전 시진핑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참석한 열병식에서는 미사일, 전차, 드론 등 최신 군사 장비가 대거 공개됐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빈 첸 전략가는 열병식을 앞두고 방산주가 시장 수익을 상회했었다며 "열병식 당일에는 차익실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월 중국의 서비스업 활동이 15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됐지만 시장은 이를 크게 반영하지 않은 채 전반적 약세를 나타냈다.
금융, 필수소비재, 부동산 업종 지수는 모두 약 1.3%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차이나포스트증권은 "2개월간의 상승세 이후 투자심리가 점점 분열되고 있으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의 거품 수준이 거시 환경과 맞는지 재평가가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 증시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항셍중국기업지수는 0.5%, 항셍지수는 0.4% 각각 하락했다.
반면, 원자재 업종 지수는 0.8% 상승했으며,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광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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