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베이징 도착…전승절 참석차 6년8개월만에 방중

(서울·베이징=뉴스1) 김지완 기자 정은지 특파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국무위원장)가 탑승한 전용열차가 2일 오후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5시)쯤 베이징역에서는 북한 인공기를 단 특별열차가 도착하는 모습이 한국 취재진에 목격됐다. 김 총비서가 중국을 찾은 건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만이다.

김 총비서는 중국 도착 이튿날인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톈안먼(천안문) 망루에 오른다.

러시아 크렘린궁에 따르면 시 주석 왼쪽에는 김 총비서가, 오른쪽엔 푸틴 대통령이 자리할 예정이다.

김 총비서는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을 계기로 이르면 이날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중 정상회담은 2019년 6월 시 주석의 평양 방문 계기 회담 이후 6년여 만이다.

아울러 김 총비서는 푸틴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북러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지난해 6월 평양 회담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전날(1일) 전용열차로 출발해 이날 새벽 국경을 통과했다. 열차는 새벽 2~3시께 접경 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TBS 계열사 JNN는 이날 오전 7시쯤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에서 김 총비서가 탑승한 걸로 추정되는 열차가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했다. 그 중에서 2018년 3월 1차 방문과 2019년 1월 4차 방문 당시에는 이번과 마찬가지로 특별열차를 이용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