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압박' 日이시바 "지위에 연연 안해"…지지율은 상승세

내각서도 10명 이상이 조기 총재선거 찬성…지지층선 85%가 '유임'

지난 7월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당 지도부와 회의를 끝내고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2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당내에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의원들에게 "지위에 연연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교도통신,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2일 자민당 양원(중·참의원) 의원총회에 참석해 "지위에 연연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라며 "매달릴 생각도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성심성의껏 전력으로 해 나갈 것"이라며 "그 모습을 여러분과 함께 국민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시바 총리는 "부족했던 점, 어떠한 꾸지람도 받아들여야 한다. 어떠한 비판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자민당으로서 방향을 제시할 것이며 그것이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 "책임을 회피하지 않으면서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된 결단을 내리는 것이 내가 다해야 할 책무"라고 덧붙였다.

자민당 내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지난 7월 참의원 선거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총재 선거를 조기에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출하고 있다. 테레비아사히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에서 10명이 넘는 각료가 조기 총재선거에 찬성하고 있다. 차관급인 부대신과 정무관 수십 명도 조기 선거에 찬성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사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자민당은 오는 8일 조기 총재선거 실시 여부를 결정한다. 당 규정에 따르면, 조기 총재선거는 당 소속 국회의원 295명과 도도부현(광역 지자체)의 자민당 지부 연합회 대표 47명을 합한 총 342명 중 과반수인 172명 이상의 요구로 실시된다.

다만 이와 같은 당내 퇴진 압박 움직임과 달리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상승 추세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테레비도쿄 여론조사에 따르면 8월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전월 대비 10% 오른 42%였다. 총리의 유임을 용인한다는 의견은 63%, 반대한다는 의견은 32%였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85%가 유임에 찬성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