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前의회의장 총격 살해 용의자 체포…러 배후 추정"
"범죄 면밀 준비 정황…러 흔적도 있어"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우크라이나가 지난 주말 발생한 전 의회의장 총격 살해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이날 안드리 파루비 전 의회의장을 살해한 용의자가 서부 흐멜니츠키 지역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범죄는 면밀히 준비됐다"면서 "피해자의 동선이 사전 조사됐고 경로가 설정돼 있었으며 (범행 후) 도주 계획까지 마련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반 비기우스키 경찰청장은 러시아의 소행으로 의심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범죄는 우연이 아니다"면서 "(사건에서) 러시아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파비루 전 의장은 지난 2004년과 2014년 우크라이나의 친유럽 시위운동을 이끈 친유럽 성향의 정치인이다. 그는 지난 2023년부터 러시아 당국의 수배 대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비루 전 의장은 지난달 30일 대낮 폴란드와 가까운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당시 용의자는 택배원으로 위장해 총 8발을 발사한 뒤 현장에서 도주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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