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전 이사가 대만 새 경제장관에 임명…관세압박 대응이 과제

대만 국가발전기금 대표로 TSMC 이사회 참여 이력
반도체산업 관할하고 민감 기술 수출통제 정책도 총괄

쿵밍신 대만 신임 경제장관. 사진은 지난 2021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로이터와 인터뷰하는 도중에 촬영됐다. 2021.4.23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대만 정부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이사 출신 인물을 새 경제 장관으로 임명한다고 27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쿵밍신 신임 장관은 국가의 전반적인 경제 전략을 이끌고 대만의 산업·무역·경제 인프라 발전의 다음 단계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쿵 신임 장관은 현재 행정원 비서실장이며 대만 국가발전기금 대표로 TSMC 이사회에 참여했었다. 국가발전기금은 TSMC의 주요 주주다.

대만 경제부는 반도체산업 관할 부처다. 중국과 러시아 등 수출 통제 대상국으로 민감한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막는 수출 관리 정책도 총괄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관세 압박에도 대응해야 한다.

이번 인사는 집권 민진당이 주도한 친중 성향 야당 의원 31명에 대한 파면 투표가 두 차례 모두 부결된 뒤 정국을 재정비하는 성격이 짙다.

궈즈후이 전임 장관은 건강 문제로 사임했다. 궈 전 장관은 TSMC의 협력사인 톱코사이언티픽 출신이었다.

한편 대만 행정원은 이번 개각에서 보건부와 디지털부 장관 또한 교체 대상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신설되는 스포츠부 장관에는 배드민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양(30)이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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