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역대표, 이번주 워싱턴 방문…USTR대표와 무역 협상"

WSJ 보도 "중국, 대두·항공기 수입 요구에 펜타닐 관세 20% 철폐 요구"

리청강 중국 상무부 부부장. 2025.5.16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중국의 무역 협상단 고위 인사가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 수석 협상단 대표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의 최측근인 리청강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담판대표가 이번 주 말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재무부 관계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리청강 대표는 미국 기업 대표들과도 면담할 계획이다.

이번 회담에서 리청강 대표는 대두 구매 문제를 논의할 전망이라고 WSJ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중국에 미국산 대두 구매를 대폭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중국은 9월 수확 시기에 맞춘 구매를 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대두와 보잉 항공기 구매를 약속하기 전에 트럼프 행정부에 펜타닐 관련 20% 관세를 철폐하라고 계속 요구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중국은 아직 펜타닐 원재료 밀수를 충분히 억제할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WSJ은 짚었다.

이번 회담은 미국과 중국이 11월 초까지 관세 인상 유예를 연장한 가운데 이뤄졌다.

양측은 중국산 희토류와 일부 미국산 제품 수출 규제에 합의하며 보복 관세 인상을 철회했다.

트럼프 양국 고위 관리는 몇 달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 회담 개최 가능성도 논의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아마도 올해 안이나 직후 중국에 갈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