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단, 中상무부장에 "미국발 무역재편에 양국 협력 중요"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 특사단이 25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을 만나 양국 간 협력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사단장을 맡은 박병석 전 국회의장은 이날 베이징 상무부에서 왕 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수교 33년간 양국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고 성장의 토대는 경제 무역 관계의 발전"이라며 "중국은 우리의 제1교역국이 됐고, 우리는 중국의 제2교역국이 됐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박정 의원과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으로 구성됐다.

박병석 단장은 "미국발 통상전쟁이 글로벌 통상질서를 재편하고 있다"며 "양국이 협력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관계가 지금까지는 수직적 관계였다면 이제는 수평적 관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경쟁하되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생각하다"며 "신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협력을 통한 글로벌 경쟁의 시장은 광범위하다"고 했다.

그는 "한중 FTA 2단계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기를 희망한다"며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광물에 대한 공급망을 활성화하고 특히 패스트트랙과 그린채널을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나라이자 파트너로 양국 교역 상품 중 90% 이상은 중간재 및 자본재로 이는 양국이 긴밀한 파트너 관계임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은 한국에 대해 353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우리는 이 적자가 양국 간 무역 구조로 인한 정상적 현상으로 받아들이며 기쁘게 생각한다"며 "상무부는 한국 측과 함께 양국 지도자 간의 중요한 공감대를 착실히 이행해 나가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석 단장은 이날 오전엔 닝푸쿠이·추궈훙·싱하이밍 등 전직 주한대사 3인과 간담회를 가졌다. 특사단은 전직 주한대사들이 그간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기여해 온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성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주중 한국대사관이 전했다.

한편 전일 중국에 도착한 특사단은 26일 한정 국가부주석과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