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러 알래스카 회담에 "모든 평화적 해결 노력 지지"

외교부 대변인, 트럼프·유럽·우크라 정상 회담엔 "평화협정 조속 체결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엘멘도르프-리처드슨 합동 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을 위한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다. 2025.8.15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년만에 대면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대해 논의한 것에 대해 "위기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미국 양측이 소통을 유지하고 관계를 개선하며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우크라 종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정상 모두 회담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지만 휴전을 위한 구체적인 합의는 도출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18일 회담을 갖는 데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마오닝 대변인은 "모든 당사자와 이해관계자가 적시에 평화 회담 과정에 참여해 공정하고 지속적이며 구속력이 있고 각 당사자가 수용할 수 있는 평화 협정을 조속히 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미·러 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및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핀란드 정상들이 대거 동행한다.

유럽 정상들의 이례적인 백악관 집결은 젤렌스키가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 등 러시아에 유리한 평화 협정을 강요당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