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교토국제고, 日고시엔 첫 경기 이기고 16강 진출
한신 고시엔 구장서 우승후보 겐다이타카사키고 6대3으로 꺾어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에서 작년 우승팀인 한국계 교토국제고등학교가 13일 대회 첫 경기를 이기고 16강에 진출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교토국제고는 이날 효고현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겐다이타카사키고등학교를 6대3으로 꺾었다.
닛칸스포츠와 마이니치신문 등은 이번 경기가 작년 여름과 봄의 우승팀이 맞붙은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다며 에이스 선발투수 니시무라 잇키의 160구 역투와 교토국제고의 팀워크를 승리 요인으로 분석했다.
1회에서 교토국제고가 먼저 2점을 뽑으며 앞서 나갔다. 1회 말 하세가와 하야테의 안타에 이어 시미즈 우타가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켜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서 이노마타 류가의 적시타로 교토국제고는 2대0 리드를 잡았다.
3회 초는 겐다이타카사키고가 경기를 뒤집었다. 니시무라가 제구 난조를 보이며 몸에 맞는 공 2개와 폭투를 내줬고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2루타를 맞아 3점을 내주며 2대 3으로 역전당했다.
3회 말 교토국제고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야마구치 오타의 적시 2루타와 이노마타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4대 3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교토국제고는 5회와 6회에 각각 1점씩 추가하며 6대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선발 니시무라는 3회에 잠시 흔들렸지만 이후 안정을 되찾고 9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그는 총 160개 공을 던지며 4피안타 3실점으로 완투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팀 동료들이 타격으로 도와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교토국제고는 1947년 재일교포들이 자금을 모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다. 1958년 한국 정부로부터 학교법인 교토한국학원으로 인가받았고 1963년 고등부를 설립했다.
이후 2003년 일본 학교교육법에 따른 정식 학교로 인가받았으며 2004년부터 현재 교명인 교토국제고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일본인 학생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현재는 재학생의 70~80%가 일본 국적 학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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