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직격' 도요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16% 하향

올해 13조원 손실 예상

2023년 4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개최된 뉴욕 국제자동차쇼의 토요타 부스에 설치된 로고. 2023.4.5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7일 미국의 수입차 관세 인상으로 약 13조 원의 손실이 예상되는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화 강세까지 겹쳤다면서 올해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를 16% 하향 조정했다.

지난주 발표한 상반기 실적에서는 북미, 일본, 중국 시장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글로벌 생산 및 판매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했지만, 관세로 수익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도요타는 2026년 3월까지의 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조8000억 엔에서 3조2000억 엔(약 30조 원)으로 약 16% 낮췄다고 밝혔다. 미국의 관세로 인해 연간 약 1조4000억 엔(약 13조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도요타는 4~5월 두 달간 1800억 엔의 손실을 추산한 바 있으나, 연간 손실 전망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요타는 4~6월 1분기 영업이익이 1조1700억 엔으로 집계됐다고 했다. 이는 전년 동기 1조3100억 엔보다 감소한 수치지만, 시장 예상치 평균인 9020억 엔을 상회했다.

이번 실적은 미국의 수입차 관세가 일본 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압박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일본과 미국은 지난달 무역 합의를 타결했으며, 이에 따라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 관세는 기존 27.5%에서 15%로 인하될 예정이다. 다만, 해당 조치가 언제부터 시행될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업계는 리튬과 철강 등의 주요 원자재 가격 급등과 엔화 강세도 겪고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