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합동훈련 마친 중·러 해군, 서태평양 합동 순찰 진행

러시아와 중국 해군 장병들이 15일 중국 남부 광둥성 잔장항에 나란히 도열해 양국 해군 합동훈련 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15 ⓒ AFP=뉴스1 ⓒ News1 장시온기자
러시아와 중국 해군 장병들이 15일 중국 남부 광둥성 잔장항에 나란히 도열해 양국 해군 합동훈련 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15 ⓒ AFP=뉴스1 ⓒ News1 장시온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서 5일간의 합동 훈련을 마치고 서태평양에서의 해상 합동 순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 해군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해상 연합-2025' 훈련을 실시하고 공동 공중 방어, 해상 전투, 대잠 작전 등을 포함한 다중 코스 훈련을 마무리했다.

중국 해군 소속 최신형 구조함 '시후'가 해외에서 진행되는 잠수함 구조 훈련에 처음 등장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 기간 블라디보스토크 외곽의 한 해역에서 잠수함 모의 좌초 사고 상황을 재연한 훈련을 가졌다.

군사전문가인 왕윈페이는 "잠수함의 소음 특성 등 많은 잠수함 관련 데이터가 기밀로 분류되기 때문에 실제 잠수함이 훈련에 참여한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유대가 깊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은 '전략적 해상 노선 공동 수호'와 '서태평양에서의 안보 위협 공동 대응'을 주제로 서태평양 관련 해역에서 공동 해상 순찰에 나설 예정이다.

군사전문가 장쥔서는 "해당 해역에서 정기적인 공동 해상 순찰은 두 해군의 능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역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잠재적 안보 위협을 억제하며 지역 평화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공개적인 태평양 합동 순찰은 2021년 10월과 2022년 9월, 2023년 7월, 작년 7월과 9∼10월에 이어 이번이 여섯번째다. 작년에는 처음으로 한 해 동안 두 차례 합동 순찰을 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