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계 만난 中상무부장 "중미 중요한 파트너…디커플링 안돼"
왕이 외교부장 "중미, 이성적으로 상대 바라봐야"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을 방문한 미국 재계사절단이 중국 상무부, 외교부 등 주무부처 장관과 연쇄 회동을 했다. 이는 미중이 3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고율 관세 부과 유예 기간을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한 이후에 이뤄졌다.
31일 중국 상무부와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미중 무역전국위원회(USCBC) 이사회 대표단과 만나고 중미 경제무역 관계, 미국 기업의 중국 내 발전 현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왕원타오 부장은 "중미 경제무역 관계는 풍파를 겪었지만 양측은 여전히 중요한 경제 무역 파트너로 디커플링은 실행되지 않는다"며 "평등한 대화와 협상이야말로 의견 차이를 해결하는 열쇠"라고 말했다.
왕원타오 부장은 "최근 이틀간 양국팀은 스톡홀름에서 경제무역 회담을 가졌다"며 "미국 측이 중국과 함께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함께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개방의 문은 점점 더 넓어지고 외자 활용 정책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 자본 기업을 포함한 각국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해 발전 기회를 공유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USCBC 이사회 의장인 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는 "양국 정부의 경제무역팀이 대화를 유지해 긍정적 성과를 거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USCBC는 미중 경제무역 협력을 확대하는 데 건설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왕이 부장도 USCBC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중미 관계는 복잡한 국제 정세의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전세계 정세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중국의 대미 정책은 항상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미국과 소통을 강화하고 오판을 피하며 차이를 관리하고 협력을 모색해 양국 정상의 합의를 잘 이행하고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며 "중미는 더 많은 소통과 협상 채널을 구축하고 객관적이고 이성적이며 실용적 태도로 상대방을 바라보며 올바른 전략적 인식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로의 핵심·중대 이익을 존중하고 대립과 충돌을 피해야 한다"며 "존중·평등·호혜 원칙에 따라 일방적 횡포를 부리지 말고 양국과 세계에 유익하고 크며 실질적인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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