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은 중국 일부…라이칭더 미국 방문 단호 반대"
美언론, 소식통 인용해 라이칭더 美 경유 무산 보도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대만 지도자가 미국을 방문하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해외 순방 기간 미국 경유가 무산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한 입장이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만은 중국의 한 성으로 총통이라는 것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궈자쿤 대변인은 "중국 측은 어떠한 형태의 미-대만 공식 교류를 단호하게 반대하고 대만 지역 자도자들이 어떤 명목이나 이유로든 미국을 방문하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코뮈니케를 준수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며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함께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햇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라이 총통이 자연재해 대응 등에 대한 이유로 방미 일정을 올해 말까지 연기했다"고 밝혔다.
라이 총통은 내달 초 파라과이와 과테말라, 벨리즈 등 중남미 3개국을 방문할 계획하에 뉴욕과 댈러스를 경유하는 일정을 트럼프 행정부와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에서는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 관계자와도 만날 계획이었다고 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트럼프 행정부가 라이 총통의 미국 경유 계획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은 경유 형식을 취하더라도 중국에 있어 민감한 문제로 간주돼 과거에도 극심한 반발을 불러왔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관련 질문에 라이 총통의 이번 미국 경유 계획을 용인할 뜻을 시사한 바 있으나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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