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국방 "러, 드론 생산확대 박차…한번에 2000기 발사 목표"
6월만 5300여기 드론 공격 등 활용 급증세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동시 발사할 수 있는 드론을 최대 2000기로 늘리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는 독일 국방부의 경고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의 우크라이나 상황센터를 이끄는 크리스티안 프로이딩 장군은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의 드론 생산 확대 상황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기존에 제기된 평가보다 큰 규모다. 앞서 로버트 브로브디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 지휘관은 지난 4일 러시아의 샤헤드 드론 공습이 하루 1000기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전쟁에서 드론을 대규모로 사용하기 위해 생산을 늘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외정보국(SZRU)은 지난달 러시아가 올해 공격용 드론인 일인칭 시점(FPV) 드론 200만 대와 장거리 및 유인용 드론 3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공격도 늘어나고 있다. 런던에 본부를 둔 분쟁 감시 기관인 에어워스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 2022년 9월 13일부터 2023년 8월 30일까지 약 2000기의 샤헤드 드론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는데 올해 들어 이 숫자가 급증했다.
지난 6월 한 달에만 5337기의 샤헤드형 드론을 발사했고, 지난 9일에는 하루에 샤헤드형 드론과 유인용 드론 728기를 우크라이나 전역에 발사했다.
프로이딩 장군은 러시아의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의 드론 생산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도 이를 위해 서방 동맹국들에 더 많은 장거리 무기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고 이달 말까지 독일이 자금을 지원한 수백개의 장거리 무기 시스템을 받을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는 또 자체 드론 생산도 확대하고 있다.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키이우가 연간 400만 대의 드론을 생산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키이우가 연간 800만 대의 드론을 생산할 역량이 있지만 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한 국제적 재정 지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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