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베선트, 美·日 좋은 합의 가능하다 말해…적극 협상 요청"

엑스포 참석차 방일한 베선트와 도쿄서 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2025.02.07.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관세 관련 양국 간 '좋은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18일 밝혔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도쿄의 관저에서 베선트 장관과 회담한 뒤 이 같이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2025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 (엑스포) 참석차 방일했다.

이시바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를 놓고 베선트 장관과 구체적인 조건을 논의하진 않았다고 했다. 베선트 장관의 이번 방일 목적이 무역 협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베선트 장관에게 일본 측 무역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과 '적극적인 협상'을 계속해 달라 요청했다고 이시바 총리는 강조했다.

회담에 동석한 아카자와 재생상은 미일이 '건설적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회담 이후 기자들과 대화하지 않고 이시바 총리 관저를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주 초 일본에 서한을 보내 8월 1일부터 상호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는 (관세가) 서한대로 갈 것 같다"며 "일본과 광범위한 합의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16일 말했다.

미국은 일본에 미국산 쌀, 자동차, 원유 등의 수입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일본은 쌀 등 농산물 시장 개방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시바 내각은 지지율 추락 속 오는 20일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미국과 적극적인 협상을 하지 못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