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무부, 배터리 양극재·리튬 관련 기술 수출 규제 항목 추가

배터리 밸류체인 점유율 최대 90%…'기술보호' 카드 꺼내

중국 난징에 있는 자동차 배터리용 리튬 제련 공장에서 노동자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중국이 배터리 양극재 제조 기술과 리튬 생산 관련 기술을 수출 규제 항목에 추가했다.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 수출 금지·제한 기술 목록'을 발표했다. 시행 일자는 다음 달 1일이다.

이번 목록 조정에 따라 △전기차용 양극재 제조 기술 △나트륨이온 배터리 관련 기술 △리튬 채굴·정제·가공 기술 △희귀금속 제련과 기능성 소재 제조 관련 기술 △고순도 분리·정제를 위한 용매 시스템 및 제조 기술 등이 통제 대상에 포함됐다.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조정은 국가 경제 안보와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국제 경제 및 기술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배터리 핵심 밸류체인을 장악한 중국이 기술 보호를 위한 추가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리튬이온 배터리의 주요 생산국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량은 1170GWh로 전년 대비 약 28%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 생산량의 76%를 차지한다.

또한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에 따르면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망 전 단계 점유율은 2024년 기준 70~90%로 추산된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