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년 국채금리 17년래 최고…"여당, 참의원 과반 붕괴 우려"
아사히신문 "자민·공명당 과반 유지 힘들듯"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금리)이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최고로 올랐다.
15일 장중 1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는 1.595%까지 상승했다. 2008년 10월 이후 거의 17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급등은 가격 급락과 채권 매도를 의미한다.
일본 국채의 매도세는 20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과반 의석을 유지하지 못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자민·공명당은 지난해 10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도 과반에 실패해 다른 군소 정당과 불안한 연립정부(연정)를 꾸렸다.
1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13~14일 1만21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은 20일 참의원 선거 이후 과반 유지가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자민당은 27~39석, 공명당은 6~12석이 예상되는데 이번 선거에서 과반(125석)을 유지하려면 5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하지만 현재 판세로는 40석대에 그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일본의 참의원은 총 248석으로 이번 선거의 선출 대상은 총 125석이다.
과반 의석에 실패하면 소비세 인하를 추진하는 군소 정당에 영향력을 넘기는 연정이 탄생하거나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취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퇴진하거나 정권 교체를 유발하는 조기 총선이 결정될 수도 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감세가 더욱 힘을 받아 재정불안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중국 BNP 파리바의 웨이 리 멀티자산 투자책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자민당이 참의원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에 (10년물 국채) 시장은 매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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