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美, H20 中수출 허가"…젠슨 황 "곧 출하 기대"(종합)
황 CEO 중국 방문 중 수출 재개 언급
- 김경민 기자, 정은지 특파원
(서울·베이징=뉴스1) 김경민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승인에 따라 H20 칩을 중국에 다시 판매할 예정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H20 칩을 다시 판매하기 위한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에 라이선스를 부여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엔비디아는 곧 공급을 시작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H20 칩의 중국 판매를 승인함에 따라 해당 제품의 출하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중국 시장에 H20 칩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H20 칩을 조속히 출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래픽 카드인 RTX Pro를 출시할 것"이라며 "해당 제품은 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트윈 및 인공지능을 위해 특별히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16일부터 개최되는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찾았다. 황 CEO의 중국 방문은 올해 세 번째라고 CCTV는 전했다.
H20 칩은 엔비디아가 미국의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춰 만든 AI 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4월 H20 칩까지 수출을 규제했다.
황 CEO는 그간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미국에 수출 완화를 촉구해 왔다. 미국의 수출 통제로 화웨이 테크놀로지 같은 중국 경쟁 업체가 유리한 위치에 놓였다는 취지에서다.
중국도 미국의 규제가 부당하다고 반발해 왔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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