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25%로 오른 日…이시바 "유감이지만 빠른 합의 모색"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8일 내각 각료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공개된 상호관세보다 더 높은 관세율을 통보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가능한 한 빨리 합의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한국에 25% 관세를 통보한 직후 열린 '미국의 관세조치에 관한 종합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보낸 서한에서 일본의 관세율은 기존 24%에서 25%로 높아졌고 이 관세는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이시바 총리는 지금까지 미국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트럼프가 한때 위협했던 30%, 35% 수준의 관세를 피하며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으로부터 새로 설정된 8월 1일 시한을 향해 신속하게 협상을 진행하자는 제안을 받았으며, "일본의 반응에 따라 서한 내용이 수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시바 총리는 일본이 지금까지 협상에서 쉬운 타협을 피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국가 이익을 옹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일본을 향해 "버릇이 나빠졌다"고 모욕적인 표현까지 써가면서 미국 쌀과 자동차 수입 확대 등을 압박했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동맹이라도 할 말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