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日수산물 조건부 수입 재개…후쿠시마 등 10개 도·현 제외

"국제사회 모니터링 및 중국의 감시에서 특이 사항 없어"
"법규 및 식품안전 기준 미달 시 즉시 통제 조치"

27일 중국 베이징의 한 일식집에 "일본에서 수입된 모든 수산물의 판매를 중단한다"는 표지판이 붙어 있는 모습. 2023.08.27.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중국 해관총서가 29일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조건부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중국 해관총서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국제사회의 장기적인 모니터링과 중국의 독자적인 시료 채취 및 감시 결과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가 대중 수출 수산물의 품질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전제로 조건부로 일본 일부 지역의 수산물의 수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수산물 수입은 즉시 재개하되 일본의 △후쿠시마현 △군마현 △도치기현 △이바라키현 △미야기현 △니가타현 △나가노현 △사이타마현 △도쿄도 △지바현 등 10개 도·현 수산물은 제외했다.

중국은 수산물 수입 재개 조건으로 일본의 수산물 수출 기업이 중국의 수입식품 해외 산업체 등록관리 등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수입이 중단되었던 수산물 생산업체는 중국 내 재등록을 새로 신청하도록 했다.

또한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신고 시에는 일본 정부가 발급한 위생증명서, 방사성 물질 검사 합격 증명서, 생산 지역 증명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조치는 양국 정부가 지난달 수산물 수입 재개를 위한 절차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해 9월 오염수 감시 체제를 확장해 중국도 오염수를 채취해 검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양국 정부는 중국이 안전 검사를 실시하는 조건으로 수산물을 단계적으로 수입 재개하기로 합의했고,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해관총서는 "중국 세관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엄격한 감독을 실시하며, 중국 관련 법규 및 식품안전 기준에 부합하지 않거나 일본 측이 공식적인 감독책임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경우 즉시 통제 조치를 취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철저히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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