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콘서트 뜨자 티켓사기 횡행…싱가포르·홍콩 피해 속출

싱가포르 경찰 "2주간 사기 피해액 신고 3000만원 육박"

그룹 블랙핑크(BLACK PINK)의 리사(왼쪽부터)와 지수, 제니, 로제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영등포점에서 진행된 ‘본 핑크 인 시네마스(BORN PINK IN CINEMAS)’ 핑크 카펫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4.8.1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오는 11월 싱가포르에서 개최 예정인 블랙핑크 콘서트 티켓을 구하려다 사기를 당하는 사건이 급증했다고 중화권 연합조보 등이 25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경찰은 "지난 10일 이후 2주간 11월 개최 예정인 블랙핑크 콘서트 '데드라인 월드 투어'와 관련된 사기 신고가 최소 18건 접수됐다"며 "현재까지 피해 금액은 2만6000싱가포르달러(약 2765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기 피해자 대부분이 텔레그램, 샤오훙슈, 페이스북 메신저 등 메신저나 소셜 플랫폼에서 티켓 판매 정보를 접하고 '암표' 구매에 나섰다고 전했다.

일부 사기꾼들은 피해자의 신뢰를 억기 위해 위조된 티켓의 캡쳐본이나 결제 영수증 영상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티켓의 수량이 많지 않고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는 이유 등으로 입금을 먼저 받고 티켓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일부 피해자들은 콘서트 티켓을 받지 못하고 연락이 두절된 뒤에야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한다.

경찰은 "공식 티켓 판매 플랫폼을 통해 콘서트 티켓을 구매할 것을 권장한다"며 "티켓은 양도되거나 재판매되어선 안되고, 만약 재판매된 티켓을 소지한 경우 입장이 불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블랙핑크는 지난 2023년 싱가포르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는데, 당시에도 최소 128건의 콘서트 관련 사기 신고가 접수됐고, 총 손실 규모는 20만6000싱가포르 달러를 넘어섰었다.

앞서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내년 홍콩에서 개최 예정인 블랙핑크 콘서트를 앞두고 사기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