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10%' 관세에…中 외교부 "협박 안 통해, 상대 잘못 골라"
중국 맞대응 조치 발표…"펜타닐 협력했는데 은혜를 원수로"
미국산 닭고기 등 15% 추가 관세…15개 기업 수출 통제 목록에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미국의 '10+10%' 추가 관세 부과에 맞대응 조치를 발표한 것이 자신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밝히며 "중국에 극한 압박을 가하는 것은 상대를 잘못 고르고 틀린 계산을 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조치 시행과 이에 따른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이 펜타닐 문제를 구실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고집하고 있는 데 대해 여러차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며 "이에 대한 대응 조치는 전적으로 스스로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하고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펜타닐 문제의 근원은 미국 자체에 있고 중국이 미국에 대한 우호적인 감정을 바탕으로 미국이 이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언급하며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기는커녕 오히려 중국을 비방하고 책임을 전가하며 관세 부과를 통해 압박과 협박을 하는데 이는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인들은 결코 사악한 것을 믿지 않고 귀신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횡포와 괴롭힘의 수법이 통하지 않는다"며 "압박, 강압, 위협은 중국과 교류하는 올바른 방식이 아니며 중국에 극한 압박을 가하는 것은 상대를 잘못 고르고 틀린 계산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린 대변인은 "미국이 펜타닐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하고 싶다면 평등, 존중, 호혜의 기초 위에서 중국과 협의해 각자의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며 "미국이 다른 의도를 갖고 관세 전쟁, 무역 전쟁 또는 다른 어떤 전쟁을 고수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날 미국의 '10+10%' 관세가 발효되자마자 미리 준비한 대응 조치를 내놨다.
국무원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산 닭고기, 밀, 옥수수 등 29개 품목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대두와 돼지고기, 쇠고기, 수산물, 과일, 채소, 유제품 등 711개 품목에는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은 2월 4일 미국의 10% 관세에 대응해 일부 미국 제품에 대해 10~15%의 보복관세를 2월 10일부터 부과한 바 있다.
또한 기술기업을 포함한 15개 미국 기업을 수출통제 목록에 올렸다. 미국 국가 안보 및 의료 솔루션 기업 레이도스, 무인 선박·자율운행 선박 개발 스타트업 하복 AI, 드론 스타트업 쉴드 AI,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 제너럴 아토믹스 등 기업 등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이중용도 품목의 수출을 금지할 예정이다.
대만 무기 판매에 관여한 티컴 등 10개 기업은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올랐다. 지난달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올랐던 일루미나에 대해서는 유전자 시퀀서를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메커니즘에 따라 미국의 최근 관세 부과 조치를 제소한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