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럼프 상호관세, 전형적 일방주의…관세몽둥이 협박 안돼"

"다자무역체제 훼손·공급망 충격"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부터 '상호관세' 부과를 시사한 데 대해 "'관세 몽둥이'를 휘두르며 관세를 도구로 삼아 여기저기 협박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이 최근 모든 무역 파트너에게 이른바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야둥 대변인은 "미국은 국제 무역에서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며 이른바 '상호관세'를 통해 모든 무역 파트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려 하는데,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 위배될 뿐 아니라 다자무역체제가 지난 80년간 협상해 달성한 균형과 미국이 오랫동안 국제무역에서 많은 이익을 얻었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전형적 일방주의이자 보호주의"라고 지적했다.

허 대변인은 "상호관세 조치가 시행되면 최혜국 대우 등 규칙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글로벌 공급망에도 충격을 주며 정상적 국제경제 무역 활동에도 불확실성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미 많은 국가들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부연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이 '관세 몽둥이'를 휘두르며 관세를 도구로 삼아 여기저기 협박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관세 전쟁에는 출구도, 승자도 없으며 미국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각국과 함께 평등한 협의를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각서엔 상호관세 부과 시 고려하는 요건으로 미국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 외에도 부가가치세를 비롯한 불공평한 역외 세금, 비관세 장벽 또는 조치,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한 규제나 차별, 환율 등이 포함됐다. 상호관세는 4월 1일까지 검토한 후 시행될 예정이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