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료품 물가 부담 가중…지난해 엥겔지수 43년 만에 최고

지난해 2인 이상 가구 소비 지출 약 287만원

일본 도쿄의 한 쇼핑가 사진. 2019.10.0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일본에서 식료품 물가가 급등하며 개인 소비지출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4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이니치 신문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이 7일 발표한 2024년 가계 조사에서 엥겔지수는 28.3%로 나타났다. 이는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엥겔지수는 생활비에서 식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다.

실질 임금 정체와 함께 지난해 달러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입 물가 부담이 커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인 이상 가구의 소비 지출은 가구당 30만 243엔(약 286만 7000원)으로 실질 기준(물가 변동분 제외)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2년 연속 줄었다.

소비지출 중 식료품 등에 대한 기본 지출은 실질 기준 전년 대비 0.4% 줄어 5년 연속 감소했다. 총무성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절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광열·수도 요금 지출도 전년 대비 6.8% 줄었고, 교통과 통신 부문은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의 인증 부정 문제로 인해 자동차 생산이 일시 중단된 영향이 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그에 반해 여가와 오락 등에 대한 선택적 지출은 전년 대비 0.4% 늘어 2년 만에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한 달간 소비지출은 전년 동월 대비 2.7% 늘었으며 실질 기준으로도 5개월 만에 증가해 소비 회복의 신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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