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억원어치 금괴 밀수 시도한 한국인 등 일당 5명, 일본서 기소

경찰, 한국인 4명과 일본인 1명 검찰에 넘겨
역대 일본 세관서 압수한 밀수 金 규모 중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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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경찰이 홍콩에서 일본 간사이공항으로 100㎏이 넘는 금괴를 밀수하려 한 한국인과 일본인 일당을 체포해 관세법 위반(무허가 수입) 혐의로 9일 기소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오사카부(府) 경찰은 이날 오사카시 주오구에서 회사를 경영하는 남성(52) 등 한국인 4명과 일본인 1명을 붙잡아 검찰로 넘겼다고 발표했다.

오사카 세관 간사이 공항세관지서는 남성들이 밀수하려 한 금괴 160㎏(약 138억 원)를 압수했다. 일본 전국 금 압수량 중 2번째로 많은 양이다. 역대 세관에서 압수한 금으로는 가장 많은 양이다.

피고인들은 2023년 11월~2024년 1월 사이에도 국제화물로 운송되는 화장품용 플라스틱 팔레트에 금괴 161㎏을 숨겨 밀수한 전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홍콩 연락책과 운반·매각·범죄 보수 송금 역할을 각각 분담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는 금 가격이 치솟아 소비세를 피해 팔 경우, 차익을 챙길 수 있어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괴 160㎏을 몰래 팔아넘길 경우 예상되는 차익은 약 1억4841만 엔(약 13억7000만 원)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전국 세관이 2024년 상반기에 압수한 금괴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8.1배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