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과 군비통제 협상 중단…핵심이익 심각하게 훼손"
"대만에 무기 판매 지속…협상 중단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대중국 반도체 규제에 "관련국가, 옳고 그름 명확히해야"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미국과 새로운 단계의 군비통제 협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중국과 미국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에 앞서 핵 군축 관련 대화를 개최한 바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그동안 미국은 중국의 반대와 반복적인 교섭을 무시하고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지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린젠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의 핵심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양측의 정치적 신뢰를 훼손하는 일련의 소극적 행동을 취했다"며 "이는 군비통제 협상을 지속하는 데 있어 정치적 분위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중국은 새로운 군비통제 및 비확산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 측에 있다"고 비판했다.
린젠 대변인은 "중국은 상호존중, 평화공존, 상호이익, 호혜 협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군축 이슈에 대해 소통하고 싶다"면서도 "미국이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고 대화와 교류에 필요한 조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은 미국이 일본, 네덜란드의 기업에 대해 중국과의 반도체 거래를 제한하는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관련 국가는 옳고 그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린젠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이 중국 반도체 산업을 탄압한 데 대해 여러 차례 엄정한 입장을 표명했다"며 "미국이 경제 및 무역 과학 기술 문제를 정치화, 안보화, 도구화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다른 국가를 위협하며 중국 반도체 산업을 압박해 세계 공급망 안정성을 훼손하는 것은 어느 당사자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린 대변인은 "관련 국가가 옳고 그름을 명확히 하고 협박에 단호하게 저항하며 공정하고 개방된 국제 경제 무역 질서를 공동으로 유지하고 장기적인 이익을 수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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