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기 총리는 이시바?…기시다 교체론 꺼낸 스가와 비공개 회동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 소속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1일 오후 회식 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오는 9월에 열리는 당 총재선거 대응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NHK에 따르면 스가 전 총리와 이시바 전 간사장, 다케다 료타 전 총무상은 이날 도쿄 도내의 한 호텔에서 약 2시간가량 회동했다.

스가 전 총리는 불법 정치자금 조성 사건과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충분히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비판해 왔다. 그는 9월 안으로 실시되는 당 총재선을 통한 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시바 전 간사장은 총재선 입후보를 "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차기 총재감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단골로 상위권에 오르는 인물이자, 당내에서는 '미스터 쓴소리'로 통한다. 지금까지 총 4번 총재선에 도전했지만 모두 패했다.

스가 전 총리는 인터넷 방송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에 대해 "기대할 수 있는 분"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의 정권 운영과 관련해서는 당내 평가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후나다 하지메 전 경제기획청장관은 "기시다 총리는 일련의 정치개혁에서 언제나 솔선해 움직인다. 열성이 없다거나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비판할 것까지는 없다"고 말하는 등 옹호에 나섰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재선에 의욕을 나타냈으며, 고노 다로 디지털상은 소속 파벌의 회장인 아소 다로 부총재에게 총재선 출마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은 아직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