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30세 남성 실종 4시간 후 용광로서 사람 뼈 발견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본제철 규슈 제철소 오이타 공장에서 14일 오전 7시께 남성 직원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수사에 나섰다. 그런데 약 4시간 뒤 1500도가 넘는 온도의 용광로에서 사람의 뼈가 발견됐다.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공장 경비원은 이날 오전 출근했던 30세 남성 직원이 실종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오이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조사한 결과 사람은 못 찾고 대신에 뼈가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뼈가 발견된 용광로는 지름 5m, 깊이 4m로 내부에 녹은 금속이 들어 있어 온도가 1500도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종된 직원은 용광로 위 약 5m 높이에 서서 철강을 정제하고 있었는데, 경찰은 그가 작업 중 쇳물에 빠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자세한 상황을 조사하면서, DNA 감정을 통해 서둘러 이 뼈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이 제철소에서는 자동차 부품용 열연강판과 선박 및 교량용 후박강판은 물론 수출용 강판도 생산하고 있다.
금속 제련 공장에서 작업자가 추락해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4년 오사카시의 한 제철소 직원이 용광로에 빠져 전신에 화상을 입고 사망했다. 그는 용광로 입구 근처의 비계 위에 서서 흩어져 있는 철 조각을 모으고 있었다.
2012년 아이치현 니시오시의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에서는 직원이 1500도 용광로에 빠져 뼈 일부만 발견됐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