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스캔들'로 벼랑 끝 日기시다, 지지율 23%로 역대 최저-NHK
NHK 여론조사서 지지율 전월대비 6%p 떨어져
기시다파 자진 탈퇴에도 66%는 '너무 늦었다'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지지율이 집권 이래 최저 수준인 23%로 급락했다. 증세 우려에 집권 자민당 파벌 내 비자금 조성 문제까지 겹치자 여론이 한층 더 싸늘해졌다.
일본 공영 NHK방송이 지난 8~10일 18세 이상 유권자 12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11월 조사보다 6%포인트(p) 떨어진 23%로 집계됐다.
이는 기시다 내각이 출범한 지난 2021년 10월 이래 최저치이며, 2012년 12월 자민당이 정권을 탈환한 이후로 봐도 가장 낮은 수치다. 20%대 지지율은 대체로 정권 유지의 '위험 수역'으로 여겨진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전월대비 6%p 오른 58%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정책에 기대를 가질 수 없어서'가 50%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실행력이 없어서'가 26%, '인품을 신뢰할 수 없어서'가 11% 등이었다.
이번 지지율 급락은 최근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를 중심으로 비자금 조성 혐의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여파로 보인다.
지난 8일 아사히신문은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이 2022년까지 5년간 자신이 소속한 자민당 내 아베파(세이와정치연구회)가 주최하는 정치자금 모금 파티에서 초대권 판매 수익의 초과분인 1000만엔을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고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과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다카기 쓰요시 국회대책위원장도 같은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내 각 계파에 정치자금 모금행사를 자제하도록 요청하고 자신이 이끌던 기시다파에서 스스로 이탈했다.
NHK 여론조사도 이 대응에 대한 평가를 물었으나 66%는 '너무 늦었다'고 답했고, '적절하다'고 답한 이들은 22%에 그쳤다.
자민당 지지율 또한 2012년 12월 자민당 재집권 이래 처음으로 30%를 밑도는 29.5%로 나타났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지지율은 전달대비 2.7%p 올라 7.4%가 됐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집권 이래 최저수준을 달리고 있다.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지난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2.5%로 전달 대비 5.3%포인트(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지지율은 71.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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