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무원 월급 근 30년 만에 최대치 인상…행정직 평균 연봉 6천만원
"공무원 기피 현상에 인력 확보에 어려움 겪어"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일본 정부가 내년 공무원 급여를 약 3만5000원 인상한다. 근 30년 만에 최대치다.
7일 일본 매체를 종합하면 일본 공무원 인사행정을 담당하는 인사원은 2023년도 일반직 국가공무원 급여 개정에서 국가공무원의 월수입을 평균 약 2.7% 인상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국가공무원 행정직의 경우 기본급의 약 0.96%을 올리고, 보너스 0.1개월분을 추가 계상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3869엔(약 3만5000원)이 오르는 셈이다. 이는 지난 5년 평균 인상액인 360엔(약 0.1%)의 10배 수준이며, 절대 증가액으로는 29년 만에, 비율로는 2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사원의 권고가 그대로 확정되면 일본 행정직의 내년도 평균 연봉은 금년도보다 1.6% 상승한 673만1000엔(약 6160만원)이 된다.
또 인사원은 인재 확보를 위해 국가공무원 평균 월급을 33년 만에 1만엔(약 9만1000원) 이상 올릴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대졸 종합직 초임을 약 6%(월 1만1000엔) 인상한 24만9640엔(약 228만원), 고졸 일반직 초임은 약 8%(월 1만2000엔) 오른 20만7120엔(약 190만원)을 권고했다.
가와모토 유코 인사원 총재는 "지원자가 감소하고 젊은 직원들의 이직이 증가하며 공무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공무 세계를 실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청년층 사이 공무원 기피 현상이 심화하며 공무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국가공무원 종합직 시험 신청자 수는 지난 2017년 2만591명에서 올해 1만4372명으로 급감했다.
이 외에도 인사원은 정보 통신을 바탕으로 근무하는 직원에게 월 3000엔(약 2만7000원)의 재택근무 수당을 지급하고, 육아·간병 분야에서 인정되는 '선택적 주 5일 근무제'가 일반 업무에서도 통용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도 권고했다.
일본 주요 기업들은 매년 봄 임금인상 요구서를 내고 임금인상 투쟁을 하는 춘투(春闘)를 통해 임금인상률을 결정하는데, 대기업 평균 임금인상률은 3.58%에 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물가 상승과 인력 부족으로 올 춘투 임금 상승률은 30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며 "민간기업 급여 수준을 공무원에게도 반영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고 전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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