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연예기획사 쟈니스 성폭력 의혹에 관계부처 회의 개최한다
"성폭력 아동 심신에 악영향…성범죄 가중처벌 해야"
야당 발의 아동학대방지법 언급…쟈니스 연예인 제안
- 김성식 기자,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권진영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자국 최대 연예 기획사 '쟈니스'에서 벌어진 성폭력 의혹에 대해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12일 중의원에서 열린 결산행정감시위원회 회의에서 야당 의원으로부터 관련 질의를 받자 이같이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성폭력은 아동의 심신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고 인권을 현저하게 침해하는 지극히 악질적인 행위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의원에서 심의 중인 형법 개정안을 언급한 뒤 아동 성범죄의 경우 가중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아동학대방지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개정안은 아동 학대 가해자를 법적 보호자 외에도 사회·경제적 우위를 지닌 성인으로 확대하고 피해 사실을 인지한 시민에게 경찰 신고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기시다 총리는 이날 질의에서 "입법 논의 단계인 만큼 정부가 나서서 관련 내용을 상세히 말하는 것은 삼가겠다"며 공을 국회에 넘겼다.
쟈니스의 성폭력 의혹은 지난 3월 영국 BBC 방송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폭로됐다. 해당 다큐멘터리에는 2019년 사망한 쟈니 기타가와 (ジャニー喜多川) 전임 쟈니스 사장이 자사 소속 10대 연습생을 수년에 걸쳐 성적으로 학대한 정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쟈니스 연예인들은 '주니어'라고 불리는 연습생 제도를 통과해야 정식 데뷔할 수 있는데 기타가와 전 사장이 데뷔를 대가로 연습생들에게 성관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
지난 4월에는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피해자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기타가와 전 사장의 자택에서 수차례에 걸쳐 성폭력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파문이 계속 확산되자 후지마 줄리 현 쟈니스 사장은 지난달 15일 침묵을 깨고 영상을 통해 공식 사죄 입장을 밝혔다. 다만 후지마 사장은 쟈니 전 사장이 고인이 된 만큼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억측을 자제해 줄 것을 호소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에 지난 5일 쟈니스 소속이었던 연예인 3명은 아동학대 방지법 개정을 요구하며 약 4만명으로부터 받은 서명을 일본 여야 6개 정당에 제출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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