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꿈 이룬 中 '우주夢'…유인우주선 발사로 미·러 추격 본격화

선저우 16호 발사 …미국 중심의 우주 질서에 도전장
마오쩌둥 이후 중국의 옥토끼는 어떻게 진화했나

중국 우주 비행사 징하이펑과 주양주, 구이하이차오가 30일(현지시간) 간쑤성 주취안 위성 발사 센터에서 선저우 16호 우주선을 실은 창정 2호 로켓의 발사에 앞서 열린 전송식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23. 5.3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우리도 위성을 만들겠다"

옛 소련이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한 1957년, 당시 중국 지도자였던 마오쩌둥은 이같이 선언했다.

그로부터 66년이 지난 현재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도 하에 '우주몽(夢)'을 위한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30일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을 향해 처음으로 사람이 탄 우주선 '선저우 16호'를 쏘아올렸다.

중국 국가항천국은 이날 오전 9시31분(현지시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우주비행사 3명이 탑승한 선저우 16호를 창정 2호-F야오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중국 간쑤성 주취안 위성 발사 센터에서 중국 우주인 3명이 탑승한 선저우 16호 우주선을 실은 창정 2호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있다. 2023. 5.3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국 중심의 우주 질서에 도전장

중국은 미국·러시아와의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수십년 동안 미국 중심으로 돌아간 우주 질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은 우주정거장 외에도 달에 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며, 이번 주에는 2030년까지 달에 인간을 착륙시키겠다는 목표를 재차 강조했다.

지난 2017년부터 본격화된 중국의 달 탐사 계획은 실패를 거듭하다 2020년 창어 5호가 달에 착륙하면서 달 표면에 중국 오성홍기를 처음으로 게양하고, 40년 만에 처음으로 달의 표본을 가지고 지구에 돌아왔다.

화성 탐사도 시작했다. 그리고 2021년에는 궤도선과 착륙선, 탐사로봇 주룽으로 이뤄진 톈원 1호 를 화성 표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아 30일(현지시간) 간쑤성에 있는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자국의 우주정거장인 '톈궁'을 향해 유인 우주선 '션저우 16호'를 실은 '창정 2호-F 야오' 로켓을 쏘아 올렸다. 션저우 16호에는 왼쪽부터 선장인 징 하이펑과 함께 주양주, 구이하이차오 등 우주비행사 3명이 탑승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마오쩌둥 그 이후…중국의 옥토끼는 어떻게 진화했나

위성을 만들겠다는 마오쩌둥의 발언으로부터 10여년이 지난 1970년 중국은 창정 1호를 통해 첫 위성을 발사했다.

중국인의 우주비행은 수십 년이 더 걸렸다. 2003년 양리웨이라는 우주인이 중국 최초의 '타이코넛'(중국어로 우주를 의미하는 타이콩(太空)과 그리스어로 선원을 의미하는 넛(naut)을 합성한 단어)가 됐다.

발사가 임박한 순간 중국은 임무가 실패할 가능성을 우려해 생방송을 취소하기까지 했다. 다행히 양리웨이는 21시간동안 지구 궤도를 14회 돌며 순조롭게 비행을 마쳤다.

2010년대 들어 기술력을 갖추게 된 중국은 미국·러시아의 발자취를 따라 자체적인 우주 정거장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지난 2011년 시험용 우주정거장인 톈궁 1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아 30일(현지시간) 간쑤성에 있는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자국의 우주정거장인 '톈궁'을 향해 유인 우주선 '션저우 16호'를 실은 '창정 2호-F 야오' 로켓을 쏘아 올렸다. 2023.05.30.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2013년에는 중국 여성으로서 두 번째로 우주에 진출한 우주비행사 왕야핑이 톈궁에서 중국 어린이들을 상대로 화상 수업을 했다.

톈궁 1호는 의료 실험에도 사용됐으며 무엇보다 우주정거장 건설을 준비하기 위한 시험에도 사용됐다. 그러나 2016년 3월 통제불능 상태가 됐으며 2년쯤 뒤인 2018년 4월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파편 대부분이 소멸되고 남태평양 중부에 낙하했다.

2013년 중국은 달 탐사 로봇 위투(옥토끼)를 발사했는데, 처음에는 휴면 상태에 들어가 지구에 신호를 보내지 않아 실패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 탐사 로봇은 극적인 회복을 거쳐 예상 수명을 훨씬 넘긴 31개월 동안 달 표면을 조사했다.

3년 후인 2016년 중국은 두 번째 시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2호를 발사했다. 이곳을 방문한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에서 벼 등 식물을 재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중국 국영방송 CCTV가 공개한 영상으로 촬영한 이 화면에는 중국 우주비행사 자이즈강(Zhai Zhigang)이 2021년 11월 7일 지구 궤도에 있는 중국 톈궁 우주정거장 밖으로 발을 내딛는 모습이 담겨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하늘의 궁전' 톈궁

'하늘의 궁전'이라는 뜻을 가진 톈궁은 지난해 마지막 모듈을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톈궁을 "세계 최초의 우주 기반 저온 원자 시계 시스템을 포함해 여러 가지 최첨단 과학 장비를 탑재했다"고 소개한다.

톈궁은 최소 10년간 고도 400~450㎞의 저궤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우주에서의 장기 체류를 추구하는 중국의 야망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AFP는 전했다.

이 우주선에는 3명의 우주비행사가 교대로 탑승해 과학 실험을 수행하고, 새로운 기술을 시험한다. 톈궁으로 가는 후속 유인우주선 선저우 17호는 오는 10월 발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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