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도 카슈미르 G20 회의 불참…분쟁지역 개최 반대"

히말라야 고산지대 '카슈미르'…인도·파키스탄·중국이 영유권 주장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중국이 이달 인도 카슈미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19일 밝혔다. 캐시미어의 본고장으로 히말라야 고산지대에 위치한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 중국이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분쟁지역에서 어떠한 형태의 G20 회의도 개최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그러한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G20 의장국을 맡은 인도는 9월 뉴델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인도 전역에서 다양한 국제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인도령 잠무카슈미르의 주도 스리나가르에서는 오는 2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G20 관광 실무단 회의가 개최된다.

카슈미르 분쟁 역사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국에서 독립한 194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립과 동시에 인도에서 파키스탄이 갈라져 나오면서 카슈미르도 둘 중 한 국가로 편입해야 했다. 당시 힌두교 신자였던 카슈미르 지도자는 인도 편입을 결정했지만 이슬람 신자가 대부분인 카슈미르 주민들은 이에 반발하며 파키스탄 귀속을 요구했다.

이에 인도와 파키스탄은 카슈미르를 두고 전면전을 벌였고 유엔은 1949년 카슈미르 지역의 3분의 2가량은 인도령 '잠무카슈미르'로, 나머지는 파키스탄령 '아자드카슈미르'로 분리했다. 이후에도 이슬람 신자가 다수인 잠무카슈미르에선 파키스탄 귀속을 요구하는 분리독립 운동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 잠무카슈미르의 동부 라다크는 중국 서부와 맞닿아 있는 지역으로 티베트 문화가 남아 있고 주민 상당수가 불교 신자다. 중국은 라다크 지역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어 카슈미르 지역 전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인도와 마찰을 빚고 있다. 2020년에는 양국군이 충돌해 총 24명의 군인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파키스탄도 인도가 G20 관광 실무단 회의를 카슈미르에서 여는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인도 정부는 자국 영토에서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자유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경 지대의 평화가 중국과의 정상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News1 DB

seongskim@news1.kr